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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일상다반사

내가 부담스럽니?

달이 밝네요, 오늘. 2012. 3. 26. 22:23



작년 이맘때쯤 난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외국인 울렁증과 영어혐오증이 있는 나지만,
갑자기 영어공부를 급하게 해야했으니까 눙물을 머금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학원의 반 친구들이 무척이나 좋아서 히히호호 하면서 다녔음 ㅋㅋㅋㅋ


중학생인 베이비 보이와 초등학교 선생님, 주부님, 회사 부장님, 차장님 등등 다양한 분들로 이루어졌고
중학생 꼬마가 없으면 나름 막내로서 귀여움 받으며 학원을 다녔당 ^-^;;

아직 학생이라며 회식의 회비도 면제 시켜주시고!
(존과 잭 그리고 오스카 아저씨의 지갑은 펄럭펄럭)
인생 선배로서 어떻게 해야한다며 이야기도 해주시고
서로 말 못할 공통점을 이야기 하며 위안도 해주셨다, in English.
술 먹으면 모두가 친구가 된다. 영어도 술술 나온다^ ^



암튼 영어학원 선생님도 나보다 1살 어린 베이비로서 저어기 남-아-공에서 왔었는데
*카피 사건*(더보기)으로 처음으로 커피를 먹게 되어 말을 트게 되자
내가 일기검사도 막 시키고 (자기는 엄청 하기 싫어했으나 떠 넘겼음^^;)
밥도 몇번 같이 먹고 그랬는데?
딱 친해 질려는 순간! 계약기간 만료 빠이빠이ㅋ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인 선생님이고 나이도 어렸지만 
책임감 있게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줘서 우리반 친구들 모두 아쉬워했다ㅜㅜ
더군다나 진짜 노긍정님 못지않은 긍정가이였음.
(그래서 부정적인 나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고개를 갸웃갸웃.)


근데 새로오신 쌤도 같은 나라에서 오신게 아닌가!
나보다 나이 많으신 언니분이었다~ 올레!
우리반 친구들 모두 환영하며 맞이했는데
나는 사정이 있어서 그 선생님과는 약 3주정도밖에 수업을 하지 못했고,
말도 없이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다.




페북에서 그 언니 선생님이 친구추가가 되어있어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이해한다며, 잘 쉬라고^^ 답장이 와서 다음에 밥이나 한끼 먹자^^ 요랬더니
잘근잘근 내 쪽지를 씹어드셨당.

전에 쌤은 남자여서 쪼금 껄끄러운 면이 없지않아 있었다면
이번엔 언니고 사는 집도 가까워서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나는 학원 안가도^^; 영어랑 가까워지고
자기는 현지인인 나와 여기저기 다니면서 한국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좋은기회잖아!
 

 
몇 달 뒤, 한번더 쪽지를 보냈는데
또 씹혔다...ㅜㅜㅜ
난 마음이 엄청 상했다
외국애들은 다 오픈마인디드 펄슨인줄 알았는데!



그렇게 또 몇달이 흘러 그 아이가 내 페북 사진에 리플을 달았고
난 그에 관한 내용으로 쪽지를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
우와.........행복했당 ㅋㅋㅋ 밀당하는 분위기였다ㅋㅋㅋㅋㅋㅋ

암튼,  니가 너네 나라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나서 밥이나 한끼 먹자. 커피도 괜차나^ ^  부담은 갖지말공^^^
요렇게 쪽지 보냈는데....

답장이 없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난 삼세번의 규칙을 지켰어
세번은 내가 먼저 연락했다규 ㅜㅜ


어차피 자기 나라 돌아가면 나랑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관계고
하는 것으로 보아 페북으로 립서비스나 하며 연락할 것 같지도 않은데


내가 부담스럽니?
그냥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내가 너의 학생이 아니어서. 3주밖에 안보아서 내가 어색해?
난 너를 해치지 않아요  ^^ 


 
뭐,,, 니가 나쁜애는 아닐거야
그냥 수줍음이 많은 언니라고 생각하지모ㅜㅜ
니랑 나랑 그냥 안맞는 것일뿐이야
그지?




그동안 다시 영어학원을 다닐까 생각했었는데
날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서 그 학원엔 가질 못했다.
그 언니 계약기간도 조금 있음 끝나니깐...
그 이후에 가야겠다 ㅜㅜㅜㅜㅜ 우리집이랑 가까운 학원이거등.




아무튼 언니 잘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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