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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일상다반사

어리석은 나

달이 밝네요, 오늘. 2018. 7. 10. 19:30


나는 뒤 돌아 서서 후회한다.


말은 항상 많이 해서는 안 되는데.

말이 많을 수록 말 실수가 많은 법인데, 왜 나는 항상 저질러놓고 후회하는가.


오랜시간의 관찰 결과, 나는 나의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

나는, 내 이야기를 남에게 하지 않고, 내가 들은 남의 이야기를 남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내가 아는 사람이 이랬대. 내 친구의 친구가 이렇게 해서 저렇게 했다더니 무척이나 부러운거 있지.


물론 내가 아는 사람이나 내 친구의 친구가 '나'를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진짜 내 이야기를 하지 않고, 나는 남의 이야기나 입에 올리며 남의 험담을 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오늘도 돌아서 내 입을 때리며 아차했다.

별 것이 아닌 이야기라도,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다.

왜 남의 이야기를 자주 하는 사람이 되었나, 나는.

제발 듣는 사람이 되자. 남의 이야기를 하지 말자. 내 이야기를 하자.


제발, 남의 이야기를 하지 말고, 전하지도 말고.

갈수록 사람을 못 만나게 된다.

이래선 사람을 만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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