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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각하나

도서관에 갔다와서

달이 밝네요, 오늘. 2012. 3. 29. 22:18




도서관에 갔다왔다.

책 연체 된 것을 반납하러 갔는데, 약 열흘동안 책을 빌릴 수가 없다 ㅜㅜ 그러게 빨리 책 갖다주지 으이구! 

도서관에 가면 신간코너랑 반납된 책 코너를 꼭 살펴 보는 편인데, '도가니'란 책이 눈에 보였다. 

영화도 보지 않았던 터라 그냥 빼내서 쇼파에 앉아 읽기 시작했는데...

(난 뒷북을 잘 침. 영화를 잘 안보기도 하지만, '큰 흐름' 또는 '유행'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다. 아바타도 티비에서 해주는 거 봤을 정도로 ㅋㅋㅋㅋ)




책은 술술 읽혔는데, 환멸과 공포가 뒤 섞여 몸이 으슬으슬 떨려왔다. 

지금도 현실에서 쉬쉬하는 일들이 우리들의 눈을 피해 일어나고 있을지도. 아무도 모른다. 

아직도 우리나라 사회에서 피해자는 꼭꼭 숨어 남들의 차가운 시선을 느껴야 하니까.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을 빠르게 하느라 가장 중요한 문화,윤리,철학적인 부분의 성장은 멈춰있는 듯 한 느낌이 든다.

경제만 살리면 뭐하나, 사람들 마음이 병들어 사회가 썩어가고 있는데.



성의없이 급하게 전개되는 느낌이 들어 똥 싸고 안 닦은 느낌도 들었는데, 이건 개인적인 감상평이니까. 

또 개인적인 감상평 하나 쓰자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 중 하나인 종교.

공지영씨도 종교를 가진 사람이란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나름 주류 소설가로서 기독교를 까긴 힘들었을텐데.


개인적인 의견으로, 아무리 순수한 마음과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종교를 목적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고 단체가 만들어 진다면, 그것은 순수한 본 의도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기독교든, 가톨릭이든, 불교든 무엇이든.


난 사람들이 믿는 각각의 종교를 존중한다. 

(반드시, 자기의 종교를 남에게 강요하지 않고, 나 자신을 제외한 이들에게 종교로 피해를 주어선 안된다. 라는 전제 하에.)


이단이니 사이비니 하지만, 이들 입장에서 다른 쪽을 보게 되면 그들 역시 사이비고 이단이다. 

(다시한번, 진정한 종교, 종교인이란 자신의 종교를 남에게 강요하지 않고, 나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그것으로 인한 피해를 주어선 안된다는 전제하에 그것이 의의를 가진다,라는 점을 알립니다.)

절대적인 옳고 그른 기준은 누가 정해준 것인가? 사실 성경 또한 사람과 사람에 의해 내려온 것.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란 말처럼, 종교 역시 기득권에 의한 기득권 지키기일 수도. 

내가 거짓으로 책 한권 만들고 온갖 사기로 베스트셀러 만들면! 

한 이백년 뒤엔 그것이 진실이 되겠지.ㅋㅋㅋㅋㅋㅋㅋ


저 절대로 까는 것 아닙니다.

전 종교에 관심이 많아요. 왜그렇게 자기네들만이 옳다고 싸우는건지 -.-; 그게 재밌어서. 전 무교.


도가니에서 갑자기 종교이야기로 바뀌어 흐름을 벗어났지만.

책 읽고 가슴이 먹먹하고 기분이 너무 나빠져서. 

돼지국밥 한그릇 원샷하고 집에 왔다.

그리곤 낮에 만든 머핀과 쿠키를 와그쟉와그쟉.

기분이 풀릴 것 같진 않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앗.

드라마 볼 시간이 지났당!!! 하지원 언니 진짜 사랑스럽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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