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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춥다.
이렇게 추울 수가.
캐나다 추운 곳에 있다는 친구야. 날씨보니 우리가 더 추워...ㅋㅋㅋㅋㅋㅋ
어제 마트에 갔다 오는 길, 골목길에서 또 개를 만났다.
전에 어묵을 조금 줬던 개인데, 얼굴은 치와와나 몸은 임신을 한 것마냥 정말 뚱뚱하고 부었다. 실제로 임신을 했을려나.
우리를 보고 머리를 조아리며? 바닥에 엎드린다.
아이고 어떡하지..전혀 줄 게 없는데도 따라오려 몸을 움직인다. 줄게 없어~~라 말하고 바삐 걸음을 재촉하니 따라 오지 않는다.
우리 동네가 아니어서 자세히 모르겠지만 떠돌이 개 같은데...
사람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바닥에 기는 것이 그 강아지의 생존의 법칙이라 생각하니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혼자 떠돌이개로 살아가기 위해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라는 생각에 애처롭다.
길고양이과 떠돌이(?) 개들은 자신들을 원치 않는 혹은 스스로 생존이 가능할 수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적응하며 혹은 순응하며 쓰레기 봉투를 찢어 먹을 것을 먹어야 하거나, 마음씨 좋은 이웃을 만나 하루 한 끼 눈치 보지 않고 먹거나.
내가 만약 그런 아이들이라면 난 도저히 '생존'해 내지 못 할 것 같다.
응 정말로 난 내가 그렇게 혼자 야생에서 살아가라면 못 할 듯.
난 겁쟁이고, 안정을 최우선 하고, 예측불가능한 삶을 살아가고 싶지 않으니까.
태어나자마자 짬밥을 먹고 -그것이 그들이 맛본 음식의 전부라면 다른 것을 생각 할 수도 없겠지만 -
짧은 목줄에 묶여 한 겨울에도 바닥에 깔 깔개 없이 시멘트에서 잠을 자야 하는 개들
태어나자마자 좁은 사육장에 같혀 평생을 죽음을 위해 길러지는 돼지, 닭, 소 들.
이 동물들에게도 감정이 있고 생각이 있을 텐데
이 애들은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이것이 그들에게 주어진 삶이라면, 너무 가혹한 것 같다.
주어진 삶이니까 그대로 살아. 이건 가혹해..
동물의 인권이 우선한다 등의 생각은 전혀. 더군다나 난 meat-lover.
다만 요즘 그렇게 널리 쓰인다는 단어 '공생' 및 '상생'의 잣대를 우리를 위해 살아가는 친구들에게도 나눠줬으면.
동물복지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과 사회의 인식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기를.
아 당이 필요하다. 당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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