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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머릿속에 똥이 가득 차고

가슴속엔 울분이 가득차고


빨리 똥을 싸야 한다

훌훌 털어내버리듯 글쓰기로 똥을 싸버리자




지금 다음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오리들 사진.


뭔가 싶어 들어갔더니만 

오리들을 한 곳으로 몰아 살처분을 한다는 것.

AI 때문에.


농장에 살다가 아마도 처음 나와보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앞에서 가면 따라가는 오리는 뒤에서 모니

앞만보고 졸졸졸 따라간다

암만봐도 노란색의 아가들같은데.




정말 '살'처분밖에 답이 없는 걸까

폐사하지 않았지만 이미 바이러스가 다 퍼졌을지도 모르고 

죽이지 않더라도 AI바이러스를 피해 갈수도 있을텐데


그렇다 하더라도

살아있는 상태로 생매장을 한다는 것이

우리는 과연 이들의 생명을 이렇게 해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일까


한낱 오리라서

돼지라서

소라서


우리는 이것들의 고기와 털을 위해 먹이를 주고 기르는 입장이라

생명을 마음 껏 뺏어도 되고

최소한의 고통없이 죽여도 된다는 것일까



아장아장걸어가는 오리들의 미래가

뻔히 보이는 그 결과가 너무 암담하다.




얼마전 구제역으로 소와 돼지를 살처분 했었을 때도

소는 안락사 주사를 맞혀서 죽이고

돼지는 줄을 세워 포크레인으로 등 떠밀어 생매장 시켜 죽이고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난다




고기를 좋아하고 먹는 사람이지만

그러기 때문에 더더욱 동물의 복지에 힘써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고통으로 가득 찬 죽음이 더 이상 없기를.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기를

다음에 태어난다면 좋은 몸으로 태어나 마음 껏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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