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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일상다반사

진해 군항제를 다녀와서

달이 밝네요, 오늘. 2014. 4. 7. 00:02

 

 

진해 군항제

진해 벚꽃놀이

 

한마디로 최악

 

진해에서 자라고 나신 진해토박이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진해는 최악이었다

정말

두번다시 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진해 군항제는 어릴 때 사생대회하러도 가고 (상도 받고 ㅋㅋ)

견학도 가고 그래서 전혀 낯설지도 않은 축제.

 

가장 최근에 다녀온 진해 벚꽃놀이가 2010년 봄.

그리고 2014년 봄에 다녀왔으니 오랜만이긴 했다.

모임이 잡혀서 다녀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선택하지 않았을 진해 벚꽃 나들이.

 

 

 

 

1. 교통

창원 성산구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안민터널을 지나 진해로 가는 길.

151, 155번 버스는 사람이 미어터져 빈 공간이 전혀 없었고 사람들이 찌그러져 있었음.

박지성이 나타나 공간창출을 해주면 좋으련만

결국 기사 아저씨는 버스 문을 열지도 못하고 무정차 주행

난 752번의 좌석버스를 타고 진해역근처로 갔는데 진짜...

걸어가는 것이 빠르다는 것.

도로위에서 차들은 전혀 움직이질 않았고

경찰들이 신호도 조절해가며 애를 썼으나 진짜 토가 나올 정도로 정차.

명절날 서울인터체인지와 흡사했다.

진해는 계획도시도 아니고 오래된 도시로 도로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 시내에서 행사를 하니....

 

사족)

진짜 NC다이노스의 새 구장이 진해로 오게 된다면

그것은 말세다

최악 오브 더 최악.

원래도 진해는 교통이 불편해서 평상시에도 오고가기 불편한데

(자차로는 편하나 그것조차 차가 많이 막히고 4차선정도.. 거기다 터널을 지나야 하니...)

야구장이 생긴다면 끔찍하다.

진해 마산 창원 국회의원과 시의원의 '나눠 먹기'로 인한 피해가 엄청난지 자기들만 모를 듯.

난 통합창원시의 시민은 아닌 그저 인접시의 시민일뿐이지만

마산에 짓거나 창원에 지었으면 좋겠다

진해는 진짜 답이 없다 (인프라 불편)

왜 통합을 해가지고 난리부르쓰인지 (결국 누구에게 득이 되었을까?)

 

 

 

2. 소음공해

중원로터리였나

진해역 근처 동글동글 로터리를 차 없이 막아두고 잔디 밭 위 무대를 마련해뒀는데

진짜 최악이었다

귀를 막아도 뇌가 울릴 정도로 엠프의 소리는 컸고

그 무대 위에서 술 취한 아저씨의 노래는 그야말로 '공해'

 

 

3. 동물학대

중원로터리

귀를 막아도 뇌가 울릴 정도로 큰 소리가 나는 중원로터리

그 도로를 마차를 타고 빙글빙글

말은 무척이나 예민한 동물로 알고 있는데

그 소음공해에 하루종일 그것도 행사 기간 내내 노출이 되다니

아스팔트를 달리는 것도 말에게 엄청나게 안 좋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마차를 타며 희희낙낙거리고

말들은 하루종일 일을 한다

 

 

물론 진해 역 앞에서도 마차는 보이고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말은 말랐고

바로 앞으로 차는 빵빵거리며 다닌다.

 

힘이 들어 천천히 걸으니

아저씨는 뒤에서 줄로 말을 때린다

아스팔트를 달리는 말.

 

 

말을 이런 행사에 이용하게 하는 것

아주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 시키는 것

모두 동물학대다

이런 것들에 대한 규제는 없는 것인지

이것들이 합법인 것인지...

 

 

불쌍한 말들...

 

 

 

 

4. 인파

나는 축제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진해를 다녀오고 나서 축제를 싫어 하게 되었다.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인가

 

 

물론 안 가면 그만인데

그러면 이러쿵저러쿵 불만도 없을 것이고

괜히 감정소모를 할 일도 없을 것인데

 

 

 

정말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에 따른 통제도 안 되고

쓰레기는 넘쳐나고

진자..양심따윈 자기 집에 두고 왔나보다.

 

흩날리는 벚꽃 잎만큼이나

미어터지는 사람들로 가득한 진해

 

 

 

그냥 동네 근처에 있는 꽃이 더 이쁘다.

 

 

 

 

 

아무튼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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